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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일지 #6 누군가 깔아놓은 판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은 내 판을 깔고 춤을 추는 것이다. 나는 공사소음따위는 안중에 두지 않고 카메라를 과감하게 끄고 다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언제가는 올, 공사소음 없는 날을 낚아채기 위해 연습 또 연습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미루두었던 실험도 마음껏 했다. 그리고 해가 떠서 어느 정도 밝아지는 오전 7시부터 공사소음이 시작되기 전 약 오전 9시까지 기회를 포착하여 조각 촬영도 감행했다. 그런데 아직도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이 일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촬영 버튼을 누르면 맑던 하늘이 어두컴컴해지거나 잘 되던 작업이 망했다. 아하하하- 그러나 더이상 미간에 심각하게 내천자(川)를 만드는 대신 해탈의 너털 웃음을 짓기로 했다. 2022. 4. 5.
다과일지 #5 내 마음과 지그시 앉아 이야기 나눠 본 결과 나는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만들어 보고 싶은 것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너~어~무 많다. 그리고 세상에 멋진 떡과 과자를 만나면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나도 저런 걸 만들고 싶어 신이 난다. 그런데 지금의 방식은 안 된다. 금방 다시 지치고 싫은 마음이 올라올테니깐. 2022. 4. 5.
다과일지 #4 봄에 꼭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아니 이제라도! 온 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있는 이 일을 정말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선,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기로 했다. 재잘재잘- 쑥닥쑥닥- "전에는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저 무기력하게 의무감으로 하고 있어." (아.. 아.. 그렇구나...) "니가 쉬지도 않고 일을 너무 몰아붙여서 힘들었어. 내가 힘들다고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넌 그걸 무시했어." (아.. 아.. 그렇구나...)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냥 지금 네 모습으로 이 일을 했으면 좋겠어. 잘하려는 마음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아.. 아.. 그렇구나...) ...... 내 마음이 해주는 말들은 날이 서있어 따끔했지만 내가 .. 2022. 4. 5.
다과일지 #3 무기력하게 누워 있다가 문득... 이 지체되는 모든 상황을 내가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작업을 망치는 것뿐 아니라 공사소음마저도... 뱉은 말과 생각은 앞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지만 저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무의식은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2022. 4. 5.
다과일지 #2 끊임없이 저항해보았지만... 촬영만 시작하면 나타나는 공사소음과 똥손에게 나는 완전히 졌다. 계속되는 좌절감에 어느것도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22. 4. 5.
다과일지 #1 1년이라는 쉼과 회고의 시간을 지나, 다시 작업대 앞에 섰다. 다시 앞으로 나갈 힘이 생겼고 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입춘(올해는 2022년 2월 4일이었음)에 맞추고 싶었기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머리끄댕이를 잡은 것처럼 그 계획은 계속 틀어졌다. 늘 성공적으로 해냈던 레시피 조차 문제를 일으켰고 여기저기에서 공사소음이 들리더니 대각선으로 붙어 있는 집까지 공사를 시작하여 촬영을 아예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해가 지기까지 진동하는 드릴 소리에 정말 울고 싶었다.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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