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쌍신식요리법1 달고 씩씩한 샘물이라야 한다 [술 담그는 법] 대저 술 담그는 법은 멥쌀이나 찹쌀을 백 번 씻고 찐 후에 차게 하여야 하고, 물은 샘물이나 정화수를 백 번 넘치게 끓여 식혀서 담근다. 누룩은 여러 날 햇볕에 쪼여서 술 담그면 잡맛이 없다. 또 곡식 가루나 그릇 만들 흙을 물에 풀어 휘저어서 잡물을 없애는 수비과정을 거친 물이면 더욱 좋다. 그릇 또한 깨끗이 씻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찹쌀이 많으면 술맛이 시고 누룩이 많으면 맛이 쓰다. 무릇 술 만드는 데는 달고 씩씩한 샘물이라야 한다. 만일 물이 좋지 못하면 술맛이 좋지 못하다. 옛사람 말이 샘이 씩씩하면 술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했으니, 청명 날의 물이나 곡우 날의 물로 술을 담그면 술 빛깔이 푸르고 붉은 순색이 난다. 맛도 씩씩해서 오랫동안 놓아두어도 변치 않는다 하였다.. 2023. 2.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