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과엉망진창1 다과일지 #20 : 정오에 오는 요정 요즘 오후 9시에 잔다. 그 시간만 되면 졸렵기도 하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고 싶기때문이다. 지난 한달동안 글을 쓴다며 밤을 지새운 탓에 낮과 밤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주로 새벽 4시반에 일과를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새벽 4시반에 일과를 마치고 있다. 글은 밤에 더 잘 써지지만 몸이 축나고 낮에 해야 할 일들을 미루게 되어 이 습관이 썩 반갑지 않다. 그래서 다시 밤에 자고 낮에 일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12시에 깨는 것이다. 자정 12시. 정오 12시도 기가 막히지만 자정 12시도 난감하기 그지없다. 3시간을 푹 재운 후에 개운한 몸과 말똥한 정신을 부여한 후 이제 다시 일을 하라고 재촉한다. 불을 끄고 누워있는 것만으로 잠자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떠올라 누워 저항도 해보지만 소용없다. 까만 천장 위.. 2023. 2.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