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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담긴한식4

복떡 백설기와 액막이떡 수수팥떡 산후 100일째 되는 날을 백일(百日)이라고 했다. 이 날은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면서 음식을 마련했다. '백(百)'에는 '많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많ㅇ느 날을 무탈하게 살아준 아이를 위해 특별히 잔치를 여는 것이다. 흰밥, 미역국, 백설기, 수수팥떡, 인절미, 송편 등을 만들어 상에 올리지만, 백일 떡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백설기다. 백일의 백은 백설기의 백과도 통하여 백일에 특별히 백설기가 오르는 것은 어린아이의 방수를 바라는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다. 아울러 백은 깨끗함을 뜻해 잡귀와 부정을 막는 의미도 담겨 있다. 수수팥덕은 액막이를 위해 올리는 떡이다. 출처: 한식재단, 『화폭에 담긴 한식』, 137쪽 2023. 2. 7.
바닷물을 끓이고 졸여 소금을 만드는, 전오제염법 태양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인 천일제염이 등장하기 전에는 화력에 의한 전오제염법이 사용되었다. 전오제염법은 진흙을 깐 염전을 조성한 다음 바닷물을 끌여들여 높은 염분을 머금은 진흙을 체를 건 통 위에 얹어 놓고 그 위에 다시 바닷물을 뿌린 고염도의 간수를 모은 다음 이를 끓여서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서까래에 매단 철로 만든 소금가마에 바닷물을 부어 졸인다. 소금물을 불에 졸인다 하여 화염, 자염이라는 명칭도 있다. 한 달 중 상현과 하현 기간에 바닷물이 물러가면 염전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바닥을 써래를 매단 소를 이용하여 하루 3회씩 갈아엎고, 그 위에 바닷물을 골고루 뿌려 증발시켜 소금기가 농축된 짠 흙을 만들고, 그 짠 흙에 다시 바닷물을 부어 진한 소금물을 만든 다음 이.. 2023. 2. 5.
일 년 봄빛이 뱃속에 전해지누나 작은 시냇가에서 솥뚜껑을 돌에다 받쳐 흰 가루와 푸른 기름으로 두견화를 지져 쌍젓가락으로 집어먹으니 향기가 입에 가득하고 일 년 봄빛이 뱃속에 전해지누나. 『김삿갓의 시』 >>진달래화전을 먹으면 일 년 봄빛이 뱃속에 전해지다니~ 올 봄에도 진달래화전을 부쳐 먹어야 겠다. 출처: 한식재단, 『화폭에 담긴 한식』, 91~92쪽 2023. 2. 4.
달고 씩씩한 샘물이라야 한다 [술 담그는 법] 대저 술 담그는 법은 멥쌀이나 찹쌀을 백 번 씻고 찐 후에 차게 하여야 하고, 물은 샘물이나 정화수를 백 번 넘치게 끓여 식혀서 담근다. 누룩은 여러 날 햇볕에 쪼여서 술 담그면 잡맛이 없다. 또 곡식 가루나 그릇 만들 흙을 물에 풀어 휘저어서 잡물을 없애는 수비과정을 거친 물이면 더욱 좋다. 그릇 또한 깨끗이 씻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찹쌀이 많으면 술맛이 시고 누룩이 많으면 맛이 쓰다. 무릇 술 만드는 데는 달고 씩씩한 샘물이라야 한다. 만일 물이 좋지 못하면 술맛이 좋지 못하다. 옛사람 말이 샘이 씩씩하면 술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했으니, 청명 날의 물이나 곡우 날의 물로 술을 담그면 술 빛깔이 푸르고 붉은 순색이 난다. 맛도 씩씩해서 오랫동안 놓아두어도 변치 않는다 하였다..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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