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꼭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아니 이제라도!
온 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있는 이 일을 정말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선,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기로 했다.
재잘재잘-
쑥닥쑥닥-
"전에는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저 무기력하게 의무감으로 하고 있어."
(아.. 아.. 그렇구나...)
"니가 쉬지도 않고 일을 너무 몰아붙여서 힘들었어. 내가 힘들다고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넌 그걸 무시했어."
(아.. 아.. 그렇구나...)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냥 지금 네 모습으로 이 일을 했으면 좋겠어. 잘하려는 마음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아.. 아.. 그렇구나...)
......
내 마음이 해주는 말들은 날이 서있어 따끔했지만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예리하게 짚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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