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과일지20 다과일지 #3 무기력하게 누워 있다가 문득... 이 지체되는 모든 상황을 내가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작업을 망치는 것뿐 아니라 공사소음마저도... 뱉은 말과 생각은 앞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지만 저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무의식은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2022. 4. 5. 다과일지 #1 1년이라는 쉼과 회고의 시간을 지나, 다시 작업대 앞에 섰다. 다시 앞으로 나갈 힘이 생겼고 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입춘(올해는 2022년 2월 4일이었음)에 맞추고 싶었기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머리끄댕이를 잡은 것처럼 그 계획은 계속 틀어졌다. 늘 성공적으로 해냈던 레시피 조차 문제를 일으켰고 여기저기에서 공사소음이 들리더니 대각선으로 붙어 있는 집까지 공사를 시작하여 촬영을 아예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해가 지기까지 진동하는 드릴 소리에 정말 울고 싶었다. 2022. 4. 5.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