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100일째 되는 날을 백일(百日)이라고 했다. 이 날은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면서 음식을 마련했다. '백(百)'에는 '많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많ㅇ느 날을 무탈하게 살아준 아이를 위해 특별히 잔치를 여는 것이다. 흰밥, 미역국, 백설기, 수수팥떡, 인절미, 송편 등을 만들어 상에 올리지만, 백일 떡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백설기다. 백일의 백은 백설기의 백과도 통하여 백일에 특별히 백설기가 오르는 것은 어린아이의 방수를 바라는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다. 아울러 백은 깨끗함을 뜻해 잡귀와 부정을 막는 의미도 담겨 있다. 수수팥덕은 액막이를 위해 올리는 떡이다.
출처: 한식재단, 『화폭에 담긴 한식』, 137쪽
반응형
'요리문장수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앗국을 통해 바라 본 '동아정과 ' (1) | 2023.02.11 |
---|---|
여름의 무른 눈가들, 이혜미 『식탁 위의 고백들』 中 (0) | 2023.02.06 |
껍질째 익힌 밤이 더 맛있다. (0) | 2023.02.05 |
바닷물을 끓이고 졸여 소금을 만드는, 전오제염법 (1) | 2023.02.05 |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 (0)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