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산수유를 지나 목련, 개나리, 벚꽃까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봄꽃을 주제로 만든 과자들이었으므로 2월쯤 영상을 완성시키고자 했으나 계속 지연되자 똥줄이 탔다.
아니, 3월말쯤까지 똥줄이 타다가
지금은 해탈했다.
첫 주제는 매화였는데 매화가 핀지는 오래였고 계속 그것을 말아먹고 있어서
오늘은 그것을 건너뛰고 개나리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다가 개나리는 반죽이나 성형이 매우 쉬웠으므로 한 큐에 찍어 하나라도 완성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쉬운 것을 또 말아먹었다.
너무 오래 튀겨~ ㅋ 노란빛을 갈색빛으로 만들었기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반죽하여 튀겼으나 다시 갈색빛으로...
뭔가 고장난 게 틀림없다.
잠시 넋을 잃었지만 너털웃음으로 근심을 날려 버리기로 했다.
괜찮다. 한 게 어디냐!
그래도 오늘은 공사소음도 없고 날도 맑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오늘 안 되면 내일하면 되지.
이왕 늦은 거 천천히 가자.
헤헤헤 이런 말로 나를 응원해주었고 힘이 났다.
그리고 촬영은 망했지만 ㅋ 과자를 만드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22.04.06)
tmi: 지금 컴퓨터로 다과일지를 쓰고 있는데... 고마가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와 꾹꾹이를 했다. 내가 목격한 첫번째 꾹꾹이다. 너무 기뻐 환호를 지르고 있다. ㅎㅎㅎ 달방아는 나와 산지 1년만에 첫 꾹꾹이를 했는데 이 녀석은 2019년 가을에 만났으니... 거의 2년 반만인가보다. 우리집에는 꾹꾹이 지연 알고리즘도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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