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과일지

다과일지 #14

산파 2022. 9. 15. 07:56

휘갈겨 쓴 마인드맵 안에서
고심하여 고른 이번 주에 할 일은
"어떻게 하면 잘 기록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답을 구하는 일이다.


[답을 구하는 과정]
1.숭님 인스타그램

숭님 인스타그램 캡쳐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인상깊게 본 요리와 관련된 문장들을 공유하고 싶은데 이 방식으로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2.이승희, <기록의 쓸모>
135쪽
매일 밤 정리하는 시간
매일 자기 전 책상에 앉아서 하루 동안 받은 영감과 대화를 다시 정리한다. 일기 쓰듯 하는 나만의 루틴이다. 따로 남겨두고 싶은 영감은 장문을 위한 소재가 된다. 그런 글들은 '목요일의 글쓰기' 때 다시 꺼내거나 개인 블로그에 쓰거나, 또 연간 다이어리에 적어둔다. 하루 동안 나에게 영감을 이렇게 체화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내 것이 된다.

251쪽
1.매주 목요일에 장문의 글을 쓴다. 두 문단 이상 되어야 한다.
2. 다 쓴 글은 카톡 그룹 게시판에 올린다.
3.단, 글에 대한 피드백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쓴 행위에 대해서만 칭찬한다.

->나도 나름 일상에서 떠오르는 영감을 잘 기록하는 편인데 그것을 한 개의 글로 정돈하는 일은 쉽지 않다. 품이 많이 들어 미루고 미루게 되는데 글쓴이처럼 일주일 중 하루를 '글쓰는 하루'로 정해 글을 완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요일이 좋을까? ㅎ


193쪽
기록이 습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왜 쓰고 싶었는지를 기억하자.

63쪽
메일도 기록이라면 (전체)
->내가 썼던 메일들을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아침부터 부끄러움 가득:-) 특히, 회신을 못하거나 늦어지는 일이 자주 있었어서 크게 반성했다.
->달방앗간 채널을 운영하면서 외부 메일로 수많은 제안을 받는데~
가장 협업하고 싶은 사람은 협업의 내용이 아니라!! "메일을 잘 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기때문이다.
-> 협업하기 꺼려지는 메일은 밑도 끝도 없이 본인이 원하는 것만 요구하는 경우, 핵심을 잘 설명하지 못해 아무리 읽어도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 구체성을 띠지 않아 일의 과정이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 경우다. 반대로, 어떤 목적으로 이 일을 함께 하려고 하는지,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반대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경우, 어떤 일을 어떤 절차와 일정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전달한 경우 의사소통이 쉬워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질문을 했는데 (그것도 1,2,3 번호를 달아서) 답변을 대충해서 계속 되묻게 하는 사람, 일 처리 과정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 메일이 아닌 카톡이나 전화로 일을 처리하거나 내용을 공유하려는 사람과 일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물론, 나도 때때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테니... 반성:-)

248쪽
'좋았다'는 표현 외에 다른 표현을 못하는 나 자신에게 충격 받았던 날이다.
->나도 이 부분에서 자주 답답함을 느낀다. 매순간 "***이 좋았다."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그 말을 내뱉기 전 '좋았다'를 다른 단어로 바꿔 내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전에 맛보지 못한 놀랍고 신선한 문장들을 만났을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하며 이런 걸 뱉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과 질투가  동시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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