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과일지

다과일지 #12

산파 2022. 8. 16. 17:48

회오리 가장자리에 탑승하여

정신없이 후려 맞고 뚜들겨 맞았던 7월.

 

내려 달라고

살려 달라고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외쳐보았지만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뱅글뱅글 돌려놓더니~

어느샌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 내던져 버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며칠 전 이사를 마쳤다.

그렇게 바라던 이사였는데...

 

쫓기듯 급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많이 다른 곳으로 와버렸다.

 

물론, 이 곳에서 가뿐 숨을 돌리고 적당한 곳을 다시 찾아볼 예정이지만

 

한 숨을 돌리게 해준 이 고마운 곳에서

부족한 대로

내 일상을 다시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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